울산 3

[K리그 데이터 말말말] 울산의 높은 경기 지배력의 근원지, 김영권

점유율, 슈팅 횟수 등은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양적 데이터‘이다. 위와 같은 지표들은 직관적이기에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동시에 경기 중 발생한 영양가 있는 요소들을 포괄하기 어렵다. 즉 ‘양적 데이터’의 해석만을 수반하여 경기의 행방을 논하는 것은 비약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 데이터 분석에 관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판도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양적 데이터’보다는 ’양적 데이터‘의 순도와 영향력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질적 데이터‘의 공급 및 분석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이며 경기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한 시즌 농사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대한 분수령인 이적시장에도 적극 활용된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러한 축구판의 흐름에 발..

[K리그1 11R 대구v울산] 대구를 가둔 울산과 ‘고립’된 대구

K리그는 어린이날에도 역시나 축구팬들과 함께 했다. 어린이날에 맞지 않는 흐린 날씨와 함께 비가 내렸지만, 그럼에도 이에 개의치 않고 축구장을 찾아와 팀을 열렬히 응원한 축구팬들의 열정 덕분에 축구장의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가히 ‘어린이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에버랜드와 비견하여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다. 오히려 에버랜드에 가지 않고 축구 직관을 선택한 어린이 팬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었다. ‘대팍’이라고도 불리는 대구FC의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도 역시 경기장을 찾아온 어린이 팬들과 함께 응원의 열기로 불탔고, 홈구장에서 경기를 리그 선두 울산현대와 경기를 치르게 된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었으나 어린이날 기념과 동시에 10라운드 수원삼성전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울산과의 혈투..

[K리그 9R 인천v울산] 홈 인천을 잡은 울산의 전략은 무엇일까

울산은 2023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초반 6연승을 달렸다. 클린시트 횟수에서 다소 아쉬운 면모를 드러냈으나, 더욱 완성된 홍명보 감독의 게임모델 하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는 울산의 경기력과 득점력은 무적함대를 연상시켰고, 그들은 성공적으로 시즌 초반 승점 쌓기에 착수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7라운드 대전과의 경기, 울산은 예기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이민성 감독이 준비한 울산 맞춤 압박 전술에 완전히 패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 라운드 치러진 시즌 첫 동해안 더비 결과도 무승부에 그치며 파죽지세의 울산에세 시즌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오는 듯 싶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달랐다. 주중 경기 선수단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자신들을 홈으로 불러들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