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balCreatorOH 53

[본머스 v 노팅엄] 지역수비 대형 인터벌을 이용한 본머스 코너킥 공격

본머스의 코너킥을 통한 선제 득점 장면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본머스의 코너킥 수비 형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예로써 아스날을 상대로 한 노팅엄의 코너킥 수비 대형을 들 수 있는데, 5명의 대인방어 인원과 4+1 형태의 지역방어 대형을 구축한 모습이다. Rest-offense 설정, 상대의 코너킥 공격 대형에 따라 수비 숫자 및 역할 분배가 달라지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대인방어 5인과 지역방어 5인을 바탕으로 코너킥 수비 대형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역방어 인원 중 2인은 종적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니어 포스트를 지키고, 다른 2인은 6야드 선상에 서서 파포스트와 문전 앞을 수비한다. 나머지 1인은 니어포스트로 짧게 오는 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니어 인원 중 가장 볼에 가깝게 위치하나, 견..

[아스날v번리] 아스날의 번리전 코너킥 키, '니어+GK 스크린'

이번 시즌도 아스날은 니콜라 조베르 코치의 철저한 분석 시스템 하에서 매우 다채로운 세트피스 패턴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코너킥을 시도하는 경우, 파 포스트를 향한 명확한 코너킥 패턴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코너킥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A매치 브레이크 돌입 직전 치러진 12R 번리전, 아스날은 파 포스트가 아닌 니어 포스트에 집중하여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실제로 이 경기 아스날은 잘 정립된 세트피스 규칙을 바탕으로 두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아스날의 코너킥 컨셉은 바로 '스크린'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공격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 원초적인 전술적 행위인 '스크린', 과연 아스날은 어떻게 스크린을..

[포항 스틸러스v전북 현대] 집중도의 차이를 극한으로 이끌어 내는 ‘스로인’ 상황

결국 축구는 90+@분의 싸움입니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추가시간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교체 선수를 제하더라도 전체 한 경기를 소화해야만 하는 최소 7명의 선수는 90분, 아니 100분 이상의 경기 시간 동안 경기 상황에 대한 집중도를 보일 것을 요구받습니다. 인플레이 상황만을 따진다면 60분 남짓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현격히 저하된 집중력에 비해 너무나도 긴 90분이라는 경기 시간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지만, 아직 경기 시간에 대한 규정은 변할 생각이 없기에 결국 이 시간 동안 집중력을 놓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소화해내는 팀이 승리를 쟁취할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코너킥, 프리킥, 패널티킥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으로 불리는 ‘스로인’ 상황도 마..

[즈베즈다v라이프치히] GK는 어떻게 실점 확률을 줄여야 할까?

GK는 더 이상 동물적인 반응 속도, 준수한 선방 능력, 캐칭과 펀칭의 안정성 등 1차적 능력과 더불어 볼 소유에 관한 장점이나 정확한 롱킥 등의 11명 중 하나로서 경기 상황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2차적 능력도 함께 갖출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 2차적 능력에는 최근 정상급 GK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온더볼 능력 이외에도 1차적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또다른 무기, 즉 피슈팅 상황에서 여러가지 조건을 - 상대 FW와의 거리나 우리 수비수의 커버 속도 등등 - 고려해 선방을 위한 최적의 포지셔닝을 해내는 능력도 또한 포함된다고 판단된다. 최근 GK와 FW의 1v1 기회에서 FW의 찬스 미스가 잦아지는 이유도 이에 기인해 있다고 사료된다. FW의 기술적 실책도 있으나, GK의 ..

[아스날 v 셰필드] 아스날의 23/24 시즌 세트피스, 6야드 밀집으로 인한 파포스트 공간의 극대화

이번 2023/24 시즌 아스날의 세트피스는 꽤나 뚜렷한 형태를 띠며, 명확한 전술적 의도에 비례하게 단순히 득점이 아니더라도 위협적 상황을 잦게 연출한다. 6야드에 선수들을 밀집시켜 상대 과밀화를 만든 뒤, 상대에 비해 신체적 우위에 놓인 선수들이 배치된 파포스트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이고, 4R 맨유전 라이스의 역전골 장면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가 나타났다. 아래의 (사진 1)을 살펴보면,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동원해 진을 치는 상대 지역•대인 방어를 타개하기 위해 6야드 지역, 그 중 니어 포스트에 해당하는 구역에 선수들을 밀집시킨 후 파 포스트에 2v2 수적 동위에 놓인 라이스가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셰필드전에도 이러한 세트피스 전략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그 중 대표적인 두가지 시퀀스를 ..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토프묄러 감독의 하이브리드 백스리

프랑크푸르트의 토프묄러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백스리와 백포를 혼용하는 변화무쌍한 후방 전개를 바탕으로 상대의 수비 체계에 허점을 이끌어내려는 전술적 의도를 계속적으로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는 전술을 실현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토프묄러가 구사하고자 하는 전술적 의도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나는 흐름을 보였다. 비록 3-3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지난 도르트문트전도 토프묄러의 색깔이 아주 강하게 드러났다. 경기 라인업을 살펴보면, 우선 프랑크푸르트는 1.3.4.3 시스템을 제시했다. 도르트문트전의 키워드인 "전환"을 위해 에빔베를 대신하여 공수, 수공, 좌우 전환에 모두 능한 라르손을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크나우프가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여 빠른 수비 전환 태세를 갖출 것을 예..

[아스날 v 셰필드] 아스날이 외데고르 없이 2CM를 활용해 상대 수비 블록을 무너뜨린 방법

새 시즌 아르테타 감독은 명확한 플랜 A에 반해 다소 빈약한 모습을 드러낸 플랜 B에 대한 실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이 2위에 그친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약 38%의 평균 점유율을 기록하고 80%에 육박하는 경기 시간을 미들 써드 이하에서 보내는 셰필드는 미들 블록 또는 로우 블록을 세워 아스날의 전개를 틀어막고자 했고, 이와 정반대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80%의 시간을 미들 써드 이상에서 보내는 아스날은 이를 뚫어야만 했다. 이는 경기의 ‘지배자’와 ‘수비자’가 명확하게 나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유력함을 암시했고, 실제로 아스날이 67%의 경기 점유율을 가져가며 7:3의 한 쪽으로 중심이 기울어진 경기 형태를 보였다. 아스날은..

[크리스탈 팰리스 v 토트넘] 토트넘 윙어들의 일관된 움직임, 2v2 다이아고날 런(diagonal run)

크리스탈 팰리스는 토트넘의 매서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1.4.4.2 형태의 수비 블록을 구축하였고, 늘 그랬듯 중앙 포켓 공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여 토트넘의 패스길을 차단했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필연적으로 노출하게 되는 측면을 활용해야 했고, 2DF - 3MF - 5FW 구조의 전개 국면 시스템을 바탕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측면 수비에 부담을 주었다. 이때 3MF 구조의 중앙 MF는 2CB과 함께 상대 2CF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형성해 후방 전개를 주도했고, 양쪽 MF로 배치된 벤 데이비스(LB)와 포로(RB)는 상대 측면 수비에 부담을 주기 위해 상대 LW,RW을 피닝했다. 이를 인지한 상대 LW,RW은 토트넘의 측면 공간을 최대한 막고자 했으나 토트넘은 인내심 있게 후방에서 횡..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득점 시퀀스 분석

9R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경기에서 나온 도르트문트의 두번째 득점 시퀀스는 슐로터벡(LCB)이 자신 앞에 놓인 여유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슐로터벡의 과감한 공간에 대한 드리블은 상대 수비 블록을 중앙 밀집시키며 볼프(RB)는 측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상대 MF 스키리(RCM)의 전진도 이끌어 냈는데 이는 곧 나올 (사진 3)에 영향을 준다. LCB의 드리블로 인해 밀집된 상대 수비 블록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간을 노출하였고, 이를 크나우프(LW)가 방어하기 위해 뛰어갔으나 거리가 벌어져 있었기에 볼프의 크로스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볼프는 프랑크푸르트의 Weak Side, 즉 파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넘겨주었고,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이에 따라 파..

[라이프치히 v 즈베즈다] 라이프치히는 전방 수적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까?

경기를 지배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극명하게 나뉠 때, 전자의 팀은 주로 후방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반면 전방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여 수적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경향을 짙게 보인다. 단적인 예시로 높은 평균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는 맨시티,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울산 현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후방 대형을 구축해 인 포제션 국면을 생산적으로 조립해 나간다. 반면 그 외의 자원들은 상대 MF-DF / FW-MF의 라인 사이 공간에 위치하며 후방과 전방을 연결함과 동시에 상대 수비 블록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데, 라이프치히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많은 전방 인원을 바탕으로 한 상대 PA 접근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다. 그 예로 즈베즈다전을 보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