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6

[즈베즈다v라이프치히] GK는 어떻게 실점 확률을 줄여야 할까?

GK는 더 이상 동물적인 반응 속도, 준수한 선방 능력, 캐칭과 펀칭의 안정성 등 1차적 능력과 더불어 볼 소유에 관한 장점이나 정확한 롱킥 등의 11명 중 하나로서 경기 상황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2차적 능력도 함께 갖출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 2차적 능력에는 최근 정상급 GK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온더볼 능력 이외에도 1차적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또다른 무기, 즉 피슈팅 상황에서 여러가지 조건을 - 상대 FW와의 거리나 우리 수비수의 커버 속도 등등 - 고려해 선방을 위한 최적의 포지셔닝을 해내는 능력도 또한 포함된다고 판단된다. 최근 GK와 FW의 1v1 기회에서 FW의 찬스 미스가 잦아지는 이유도 이에 기인해 있다고 사료된다. FW의 기술적 실책도 있으나, GK의 ..

[라이프치히 v 즈베즈다] 라이프치히는 전방 수적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까?

경기를 지배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극명하게 나뉠 때, 전자의 팀은 주로 후방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반면 전방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여 수적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경향을 짙게 보인다. 단적인 예시로 높은 평균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는 맨시티,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울산 현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후방 대형을 구축해 인 포제션 국면을 생산적으로 조립해 나간다. 반면 그 외의 자원들은 상대 MF-DF / FW-MF의 라인 사이 공간에 위치하며 후방과 전방을 연결함과 동시에 상대 수비 블록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데, 라이프치히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많은 전방 인원을 바탕으로 한 상대 PA 접근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다. 그 예로 즈베즈다전을 보면, 우..

[맨유v갈라타사라이 분석] 맨유의 실점 이유와 전술적 추구점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수비진을 어떻게 괴롭혔나(1) - 갈라타사라이의 풀백 활용법 갈라타사라이는 공격적 성향이 짙은 2SB인 사샤 보이, 앙헬리뇨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개 국면 시 두 선수를 측면 높은 공간에 배치했으며 반면 2DM는 2CB의 고립을 막기 위해 중앙 밀집되었다. 갈라타사라이는 2SB의 전진적 포지셔닝을 통해 상대 LW / RW이 2CB을 향해 전진하지 못하고 2SB을 계속해서 주시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2CB은 전진 공간을 얻어 상대 수비라인과 4v3으로 대치하며 공간 침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3FW에게 볼을 뿌려줄 수 있었다. 갈라타사라이의 중앙 밀집된 3선은 2선에 많은 자원을 배치하여 상대 볼 순환을 저지하고자 한 맨유의 1.4.1.4.1 미들 블록의 일환으로써 2선 배치..

[아르테타가 랑스의 압박 특성을 이용한 방법 - MF 블라인드 사이드의 최대 활용]

아스날이 속한 B조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모두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조별 예선 2라운드 상대인 랑스는 아스날을 잡아내며 예상보다 일찍 아스날의 향후 일정에 차질을 주었다. 랑스는 짜임새 있는 압박 체계를 통해 아스날을 경기 내내 괴롭혔으며 아스날은 경기 전반을 지배했으나 랑스의 저항을 계속적으로 극복해내야만 했다. 랑스는 조직적 압박을 통해 결과적으로 (사진 1)에서 볼 수 있듯 경기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랑스는 특히 상대가 볼을 소유할 경우 적당한 서로간 간격을 구축하여 아스날이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공간 모두를 차단하려는 의도를 가졌으며 미들써드에 비해 파이널 써드와 디펜시브 써드에서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기 진영에 속한 미들써드, 즉 경기장을 4등분..

[바르셀로나의 전개가 더 간결해진 이유 - 칸셀루 이펙트와 중앙 역삼각대형]

주앙 펠릭스와 주앙 칸셀루의 영입으로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다욱 강화되었으며 이는 5-0 대승을 거둔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난 첫 상대인 로얄 앤트워프를 상대로 다시 한번 5-0 대승을 거두면서 명백히 드러났다. 특히 앤트워프전,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한 바르셀로나는 상대의 기본 스탠스 자체가 수비적인 측면에 집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3회의 슈팅을 허용하며 6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창출하는 등의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는 주앙 펠릭스와 주앙 칸셀루의 합류를 통해 전술적으로 어떠한 이점을 취할 수 있었는지, 앤트워프전을 통해 알아가보고자 한다. 바르셀로나의 전술적 변모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지배하는 경기에서 팀의 볼 전진을 전담하는 후방 대형의 작동 방식을 살..

나폴리를 묶은 AC밀란의 수비론은 무엇일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다시’ 역사를 쓰는 팀 밀란과 ‘새로운’ 역사를 쓰는 팀 나폴리의 맞대결 승자는 결국 큰 대회 경험 측면에서 우세함을 점한 밀란이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밟을 들이게 되었다. 비록 나폴리와의 상대 전적과 나폴리의 다소 침체된 최근의 분위기라는 또다른 경기장 외적인 요소의 영향이 나폴리의 탈락 및 밀란의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지만, 그럼에도 밀란이 경험자의 입장에서 노련하게 토너먼트를 풀어나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핫한 두 명인 ‘흐비차’와 ‘오시멘’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나폴리의 공격 작업에 대한 밀란 피올리 감독의 접근법이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나폴리의 중앙 접근에 대한 방어 및 소수의 인원만을 활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