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3

[라이프치히 v 즈베즈다] 라이프치히는 전방 수적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까?

경기를 지배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극명하게 나뉠 때, 전자의 팀은 주로 후방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반면 전방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여 수적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경향을 짙게 보인다. 단적인 예시로 높은 평균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는 맨시티,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울산 현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후방 대형을 구축해 인 포제션 국면을 생산적으로 조립해 나간다. 반면 그 외의 자원들은 상대 MF-DF / FW-MF의 라인 사이 공간에 위치하며 후방과 전방을 연결함과 동시에 상대 수비 블록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데, 라이프치히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많은 전방 인원을 바탕으로 한 상대 PA 접근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다. 그 예로 즈베즈다전을 보면, 우..

[라이프치히는 어떻게 측면 공간을 창출했는가]

분데스리가 2R, 라이프치히는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비록 전반전의 경우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하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으나, 계속적으로 자신들의 축구를 시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수비 조직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의 공간 창출 방법은 슈투트가르트와 유사했다. 상대의 수비 블록을 특정 구역으로 밀집시킨 이후, 프리맨이 된 2SB을 최대한 활용하여 PA 내부까지 볼을 운반 및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라이프치히는 이러한 패턴으로 슈투트가르트를 집요하게 공략하여 결국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라이프치히가 측면 2SB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한 경기 장치는 무엇이었을까? 라이프치히는 후방 빌드업을 위해 백스리를 형성하였는데, 이에 2DM이 깊게 관여했다. 경기 내내 LB 라움..

[2022/23 DFB 포칼 결승전 라이프치히v프랑크푸르트] DFB 포칼, 프랑크푸르트는 어떻게 흥했고 어떻게 망했나

독일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DFB 포칼의 우승 트로피는 '디펜딩 챔피언' 라이프치히가 들어올렸다. 17/18 시즌 이후 5시즌만에 포칼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 프랑크푸르트와의 '우승 경험자'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2년 연속으로 팀의 트로피 진열대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 이탈이 확정된 은쿤쿠-가마다 중 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재계약 체결에 성공한 올모-괴체 중 누가 축포를 쏘아올릴 것인지, 팀의 살이있는 전설 오르반-하세베 중 누가 세레머니를 할 것인지, 이 경기를 끝으로 프랑크푸르트를 떠나는 글라스너 감독의 고별전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 경기에 흥미로움을 첨가하는 관전포인트들이 많았기에 이 경기의 의미는 포칼이라는 대회의 명성이 가져다주는 영예로움 이외에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