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축구 전술 혁명의 중심이 된 두 혁명가, 펩 과르디올라와 토마스 투헬이 각각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지략 대결을 펼쳤다. 투헬은 리그에서 다소 부진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챔스 토너먼트에서만큼은 파리 생제르망을 제압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대체자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트레블’이라는 구단의 궁극적 목표에 부응해야 한다는, 펩은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감독 커리어의 유일한 오점으로 평가 받는 챔스 징크스를 극복해내야 한다는 각각의 부담을 짊어진 채 경기에 돌입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길에 나선 바이언은 맨시티의 측면을 공략하고자 했다. 빌드업 국면에서 바이언은 알폰소 데이비스를 왼쪽 측면 높은 지점에 배치하고 파바르를 후방 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