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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시티v인테르 밀란] 펩의 새로운 중원 시스템과 공간 창출 방법

유럽 전역에 분포한 수천수만 축구클럽 중 단 두 팀만이, 인원수로 따지면 최대 32명만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신성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구단 사상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첫 빅이어를 겨냥한 맨체스터와 시티와 피오렌티나, AS 로마와 더불어 세리에 A 구단으로서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오르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 인테르 밀란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리그와 FA컵 우승을 확정지으며 기세가 등등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인테르 밀란을 1-0 으로 누르며 빅이어를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역대 열번째 트레블 달성과 동시에 잉글랜드 역대 두번째 트레블 달성 구단으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C밀란v인테르] 인테르가 형성한 실질적 수적 우위의 비밀

2022/23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002/03 시즌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유럽대항전 4강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가 펼쳐졌다. 2승 2무의 우세한 유럽대항전 토너먼트 전적을 기록한 AC 밀란은 인테르의 천적으로서 20년만에 형제와 맞붙게 됐다. 적은 실점을 목적으로 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컨셉으로 하여 차례대로 토트넘, 나폴리를 꺾고 오랜만에 챔스 4강 무대를 밟은 AC 밀란은 역시나 신중하고 안정적인 스탠스로 실리적인 축구를 표방하고자 했으나, 의도했던 바와 반대로 10분만에 두 골을 헌납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인테르의 축구를 허용했다. 원정팀의 입장에서 일찍이 승기를 잡은 인테르는 AC 밀란의 수비적 스탠스를 역이용했다. 수비라인의 높낮이를 소극적으로 설정한 AC 밀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