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3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토프묄러 감독의 하이브리드 백스리

프랑크푸르트의 토프묄러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백스리와 백포를 혼용하는 변화무쌍한 후방 전개를 바탕으로 상대의 수비 체계에 허점을 이끌어내려는 전술적 의도를 계속적으로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는 전술을 실현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토프묄러가 구사하고자 하는 전술적 의도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나는 흐름을 보였다. 비록 3-3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지난 도르트문트전도 토프묄러의 색깔이 아주 강하게 드러났다. 경기 라인업을 살펴보면, 우선 프랑크푸르트는 1.3.4.3 시스템을 제시했다. 도르트문트전의 키워드인 "전환"을 위해 에빔베를 대신하여 공수, 수공, 좌우 전환에 모두 능한 라르손을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크나우프가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여 빠른 수비 전환 태세를 갖출 것을 예..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득점 시퀀스 분석

9R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경기에서 나온 도르트문트의 두번째 득점 시퀀스는 슐로터벡(LCB)이 자신 앞에 놓인 여유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슐로터벡의 과감한 공간에 대한 드리블은 상대 수비 블록을 중앙 밀집시키며 볼프(RB)는 측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상대 MF 스키리(RCM)의 전진도 이끌어 냈는데 이는 곧 나올 (사진 3)에 영향을 준다. LCB의 드리블로 인해 밀집된 상대 수비 블록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간을 노출하였고, 이를 크나우프(LW)가 방어하기 위해 뛰어갔으나 거리가 벌어져 있었기에 볼프의 크로스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볼프는 프랑크푸르트의 Weak Side, 즉 파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넘겨주었고,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이에 따라 파..

[2022/23 DFB 포칼 결승전 라이프치히v프랑크푸르트] DFB 포칼, 프랑크푸르트는 어떻게 흥했고 어떻게 망했나

독일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DFB 포칼의 우승 트로피는 '디펜딩 챔피언' 라이프치히가 들어올렸다. 17/18 시즌 이후 5시즌만에 포칼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 프랑크푸르트와의 '우승 경험자'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2년 연속으로 팀의 트로피 진열대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 이탈이 확정된 은쿤쿠-가마다 중 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재계약 체결에 성공한 올모-괴체 중 누가 축포를 쏘아올릴 것인지, 팀의 살이있는 전설 오르반-하세베 중 누가 세레머니를 할 것인지, 이 경기를 끝으로 프랑크푸르트를 떠나는 글라스너 감독의 고별전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 경기에 흥미로움을 첨가하는 관전포인트들이 많았기에 이 경기의 의미는 포칼이라는 대회의 명성이 가져다주는 영예로움 이외에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