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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v 브라이튼] 맨시티 전방 압박의 아쉬웠던 점은?

오성윤 2023. 10. 22. 19:57

브라이튼은 맨시티를 상대로도 특유의 후방 전개 패턴을 시도했다. xT 바탕 경기 모멘텀을 보았을 때 브라이튼의 전개는 효과적이지 않았으나, 점유율은 45%로 맨시티와 대등하게 가져가며 최대한 경기를 지배하고자 했다.

더불어 브라이튼은 자신들이 준비한 후방 전개 패턴을 정상 소화해내지 못했으나 차선책을 통해 빅 찬스를 3회 창출하며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과적으로 안수 파티의 추격골 외에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맨시티(좌)와 브라이튼(우)의 경기 모멘텀 및 xG, 점유율 비교 (출처: Sofascore)


에스투피냔이 빠진 상황에서 솔리 마치가 LB으로 기용되었으나, 마치가 타이밍 알맞은 전진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에 브라이튼은 2-3 / 2-4 중 상황에 맞는 후방 대형을 구축해 후방 전개를 펼쳐나가고자 했다.

브라이튼의 후방 전개에 2DM 그로스-발레바는 고정적으로 참여했고, 맨시티는 4선과 1선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2DM를 홀란-B. 실바-훌리안을 3인을 통해 수적 우위로써 견제했다.

이때 홀란은 좌측 전반을 커버할 준비를 하고, 반면 2DM를 구성하는 로드리/스톤스는 채널링 방향의 하프 공간에 위치해 전방 3인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커버한다. 연계를 준비하는 상대 CF는 아칸지/로드리 등이 견제한다.

브라이튼 후방 전개에 대한 맨시티의 기본 압박 대형


이때 맨시티는 GK / RCB이 볼을 잡았을 경우 홀란이 볼 점유자의 오른쪽 시야를 차단한 이후 브라이튼의 전개 방향을 제한했는데, 이러한 대형에서 맨시티의 전방 압박은 허점을 보였다.

그 예시로 (사진 1)을 보라. B. 실바는 상대 GK가 어느 정도 전진하자 직접 압박을 가했다. 아래 상황에서 GK는 미토마를 향해 롱킥을 보냈으나, B. 실바의 대형 이탈로 인해 브라이튼은 LDM -> RDM -> CF로 이어지는 후방 전개 루트를 확보했다.

상대 CF에 대해서는 아칸지가 전진하여 대응을 취했으나 2DM 간 패스 연결이 되는 과정에서 우측에 치우친 2선 공간에 머물며 채널링 이후 상황 발생 가능한 공백을 커버하고자 한 로드리의 포지셔닝은 효과를 발하지 못했다.

(사진 1) 전방 3인을 통해 전방 압박한 맨시티의 허점


반면 (사진 2)를 보라. 해당 장면에서 맨시티의 전방 압박은 볼 점유자에게 압박을 가함으로써 상대 좌측면을 향해 채널링을 걸은 홀란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이때 나머지 전방 인원은 채널링 방향에 따라 B. 실바가 LDM를, 훌리안이 LCB을 압박한다. 브라이튼 후방 전개는 RDM에 대한 패스길을 상실하며 전개 방향은 맨시티의 의도대로 좌측으로 향한다.

이와 더불어 (사진 1)에서와 달리 로드리는 브라이튼이 후방 전개를 통해 볼을 전진시킬 시 활용하는 공간에 대해 보다 수월한 커버 움직임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사진 2) 홀란의 채널링을 통해 맨시티의 전방 압박이 시작되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됨


다시 말해, 홀란을 기점으로 맨시티의 채널링이 본격화되자 LDM / CF가 LCB으로부터 상대 3인의 압박에 대한 패킹 패스를 받을 경우 활용하는 하프 스페이스를 로드리가 전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되며 상대 전진을 막은 것이다.

맨시티의 ‘덫’에 완전히 걸려든 브라이튼은 볼을 탈취 당하거나 후진을 시켜야만 했고, 후자의 경우 후방 대형이 완벽히 붕괴된 상태에서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맨시티의 전방 압박은 (사진 1)과 같은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진 3)과 같이 더 효과적인 상대 후방 전개 저지를 위해 (사진 2)와 같은 모습을 구축하고자 더 세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

(사진 3) 상대 후방 전개를 막아내는 데 성공한 맨시티


*모든 것은 제 사견이며 글의 구조적 안정감을 위해 제 생각임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상 출처는 SPO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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