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4일,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FC서울과 서울E랜드의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가 성사된다. 다가오는 14일에 펼쳐지는 서울더비는 두 팀의 첫 맞대결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만, 이 더비가 두 팀의 최근 기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두 구단에게, 특히 정정용과 박진섭 감독에게 더 와닿을 것이다.
서울은 최근 강원, 울산, 포항과 맞닥뜨린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굴욕의 3연패를 끊고 선수진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박진섭 감독은 다가오는 서울 더비에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그러나 고참인 박주영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커 이랜드전 승리를 따내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서울 이랜드는 서울에 비해 최근 기세가 엄청나다. 2부 리그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대전에 이은 2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충남 아산에게 패하며 기세가 약간 꺾인 감이 있다. 그리고 아산의 효율적인 수비에 막혀 장기인 카운터 어택을 제대로 발휘해보지 못했고, 어느 정도 파훼법도 노출되었다. 파훼법노출은 나중 일로 보지만 현재 약간 꺾인 감이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하기 때문에 박진섭 감독 뿐만 아니라 정정용 감독에게도 서울 더비가 더비 그 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처음 펼쳐지는 서울 더비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열정적으로 뛰느냐가 서울더비의 결과를 결정지을 것이다. 첫 서울더비 경험이라 슈퍼매치, 전설매치보다 동기부여가 덜 될 수도 있지만, 서울의 최강자를 가르는 지역 더비이기 때문에 팬들의 자존심을 치켜세운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FA컵 3라운드에서 화두가 될 역사적인 첫 서울더비가 별탈없이 잘 치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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