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축 잡담소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11편]-넣어줘야할 땐 넣어줘야 한다

오성윤 2021. 4. 17. 16:13

1:0이라는 스코어는 결코 안전한 스코어가 아니다. 그리고 오늘 치러진 강원과 수원FC와의 경기, 강원이 이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전반전 이르게 리드를 잡은 강원은 1:0이라는 스코어에 그치지 않고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계속해서 수원FC의 골문을 겨냥했다.

그리고 마침내 강원에게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왔다.상대의 실수를 유발해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따낸 것이다. 강원 선수들의 이타적인 플레이로 김동현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가 왔지만, 김동현은 꼭 넣었어야만 하는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물론 김동현이 강원의 득점을 책임지는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이 찬스를 날린 것은 꽤나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는 역전패라는 나비효과 아닌 나비효과를 야기시켰다.

공은 둥굴기 때문에 경기가 일어나는 내내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특히 축구는 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득점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주는 편이 더 안전하다. 그러나 이를 놓치게 된다면 강원의 선례처럼 안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비록 김동현이 팀 패배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오픈 찬스가 찾아왔을 때는 꼭 넣어주어야만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고, 얻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