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4

[브라이튼의 2CB과 현대적 수비수에 대한 고찰]

지난 글을 통해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의 수비 대형에 대응하였는지 알아보았다. 잉글랜드는 상대의 압박을 유도하여 수비 대형에 균열을 주는 접근법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중원 대형과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창출했다. 이러한 전술적 색체는 데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이 자주 보여주었던 바가 있으며, 따라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브라이튼 소속의 루이스 덩크를 RCB으로 출전시켜 브라이튼의 전술 포인트를 일부 표방하였다. RCB 덩크는 익숙한 환경에서 역시나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는데, 그렇다면 RCB 덩크가 어떻게 상대를 유도하는지, 그 과정에 대해 스코틀랜드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볼 관리 능력은 현대 축구를 누비는 CB들에게 더이상 메리트가 아닌 필수 덕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덩크는 이러한 현..

[루이스 덩크, 잉글랜드에 주입된 브라이튼 정신]

스코틀랜드전, 잉글랜드의 전술적 색채를 배합해본다면 브라이튼x맨유x아스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내 여러 팀의 주요 색채를 자신의 철학 안에 혼재시켜 선수들이 더욱 익숙한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전 직전에 치러진 잉글랜드의 9월 A매치 첫 경기인 우크라이나전에 선발 출전한 해리 매과이어를 대신해 루이스 덩크가 마크 거히와 짝을 이루며 브라이튼의 색채를 진하게 남겼고, 이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렇다면 브라이튼의 전술적 색채는 루이스 덩크를 통해 스코틀랜드전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을까? 우선, 상대적 약자의 입자에서 경기에 임한 스코틀랜드는 1.5.3.2와 1.5.4.1이 혼재하는 수비 대형을 꺼내 들었다. 여기서 스코틀랜드의 미들 블록은 LDM ..

[일본의 AM 프리맨화로 측면 극대화하기 전략]

9월 A매치 주간, 세간의 주목을 이끈 가장 큰 이변은 단연 일본과 독일의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독일의 부진세와 일본과의 상대 전적 열세를 모습을 미루어볼 때 독일의 패배가 예상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었으나, 4-1이라는 큰 점수차의 패배는 충분히 충격을 안겨줄만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하의 일본은 5년간 다진 특유의 역습 전술을 통해 독일의 수비를 무너뜨렸으며, 특히 '측면 전환 이후 컷백'이라는 공격 컨셉을 바탕으로 독일을 압도했다. 10회의 PA 내부 슈팅, 3회의 결정적 기회 생산 등의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한 방식의 조직적인 측면 공격을 통해 전차군단에게 또다시 카타르 월드컵의 악몽을 안겨주었을까? 우선 일본은 각각 리그앙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측면 돌파에 의한 공격 창출..

[웨일즈전 클린스만호가 답답했던 이유]

대한민국 대표팀은 9월 A매치를 위해 영국으로 향했고, 영국에서 맞이한 A매치 3연전 첫 상대는 웨일즈였다. 웨일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한 전력을 지녔으나 전력상으로 우리 대표팀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개개인과 팀 성적 등을 고려했을 떄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상대인 웨일즈에게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점유율은 지배했으나 슈팅과 같은 주요 지표에서 웨일즈에게 밀리며 실질적인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다. 그렇다면 웨일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던,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결함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고자 했던 웨일즈전 전술적 의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클린스만은 지난 4경기와 비슷한 게임 모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