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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 v 노팅엄] 지역수비 대형 인터벌을 이용한 본머스 코너킥 공격

오성윤 2024. 2. 9. 21:21

본머스의 코너킥을 통한 선제 득점 장면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본머스의 코너킥 수비 형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예로써 아스날을 상대로 한 노팅엄의 코너킥 수비 대형을 들 수 있는데, 5명의 대인방어 인원과 4+1 형태의 지역방어 대형을 구축한 모습이다.
 
Rest-offense 설정, 상대의 코너킥 공격 대형에 따라 수비 숫자 및 역할 분배가 달라지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대인방어 5인과 지역방어 5인을 바탕으로 코너킥 수비 대형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역방어 인원 중 2인은 종적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니어 포스트를 지키고, 다른 2인은 6야드 선상에 서서 파포스트와 문전 앞을 수비한다. 나머지 1인은 니어포스트로 짧게 오는 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니어 인원 중 가장 볼에 가깝게 위치하나, 견제 인원으로서 상대가 변수 창출을 위해 취하는 움직임 또는 대인방어 인원이 미처 마크하지 못하고 프리 상태에 놓인 상대 선수를 막기도 한다.
 

아스날전 나타난 노팅엄의 기본 코너킥 수비 대형. 4+1 지역방어 대형과 5인 대인방어

 
아래 상황에서 코너에 아스날은 키커 외 인원을 1명 배치했는데, 가장 볼쪽에 가까운 지역방어 인원, 즉 견제 인원은 아스날이 볼을 짧게 처리했을 시 공략당할 수 있는 왼쪽 측면 공간을 방어하기 위해 위치를 이탈 후 다시 수비 위치를 선점했다.
 
이렇게 견제 인원이 끌려갈 시 지역방어를 취하는 구역에서의 수적열세가 발생할 수 있는데, 노팅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지역방어 인원을 배치하여 상대의 공격 움직임에 한 명이 끌려 가더라도 위험지역에 대한 적절한 수비인원 및 균일한 대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비하였다.
 

상대가 코너에 키커 외 1인을 더 배치하자, 코너킥 짧게 처리했을 시 리스크 방지 위해 견제 인원이 위치 이탈

 
아래는 뉴캐슬전 코너킥 수비 대형이다. 4+1 지역방어 형태를 바탕으로 니어포스트를 지키는 2인과 6야드 선상에서 골문 정면과 파포스트를 지키는 2인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프리 상태에 놓인 상대 Rest-defense 인원을 견제 및 마크하기 위해 지역방어 이탈 후 수비 위치를 재조정한 견제 인원도 확인 가능하다. 
 
견제 인원을 준비하여 PA 내부로 들어와 수비 대형에 혼선을 가하고자 하는 상대 Rest-defense를 견제하고, 이에 따라 지역방어 구역을 철저히 방어할 수 있었다.
 

PA 내부로 진입한 상대 Rest-defense를 견제하기 위해 수비 위치를 재조정하는 지역방어 견제 인원

 
그렇다면 아래는 본머스의 코너킥을 통한 선제 득점 장면이다. 킥을 처리하기 전 공격 포지셔닝을 살펴본다면, 지역방어 대형 바로 아래 라인에서 3인이 대인방어를 달고 공격 움직임을 위해 대기 중이며 1인은 GK 스크린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노팅엄의 대인방어 1인이 Rest-defense 견제를 위한 수비 위치를 잡았기 때문에 문전 앞에서 GK 포함 3v2의 수적 우위를 형성해 프리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때 본머스의 공격 인원 6인은 모두 니어포스트를 지키는 견제 인원 포함 지역방어 3인의 - 21번, 9번, 7번 - 배후에서 공격 움직임을 취할 준비를 하는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본머스의 코너킥 공격 포지셔닝

 
다음은 코너킥이 처리되자 본머스가 공격 움직임을 취하는 장면이다. 본머스는 노팅엄의 수비대형을 효과적으로 파훼하기 위해 공격 인원들로 하여금 지역방어 대형의 인터벌로 침투하도록 지시했다. 이때 본머스의 공격 인원들은 코너킥 처리 이전 상대 니어 인원에 대한 배후 포지셔닝으로 통해 날아오는 볼에 대한 위치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아래 장면에서 볼 수 있듯, 자바르니(27번)와 시니스테라(17번)는 각각 21번과 9번의 인터벌로, 9번과 7번의 인터벌로 순간적으로 침투하여 볼에 대한 위치적인 우위를 점했다. 다른 공격 인원인 세네시(25번)도 상대 대인방어를 달고 지역방어 대형의 인터벌로 쇄도했다.
 
문전 앞에서 공격 움직임을 준비한 솔랑케(9번) 또한 상대 지역방어 대형의 인터벌로 침투했는데, 이때 GK와의 위치 관계를 활용하여 자신을 마크하는 상대 수비를 골대 안으로 밀어넣은 후 자신은 효율적인 침투 동선을 취하고 상대에게는 비효율적인 수비 동선을 강제하여 문전 앞에 혼선을 가해 볼에 대한 경합 상황을 통제하는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노팅엄 지역수비 대형의 인터벌로 침투해 들어가는 본머스의 공격 움직임

 
본머스는 이와 같이 볼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어 침투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기민하지 못한 노팅엄의 지역방어 대형의 사이 공간으로 공격 인원을 침투하도록 해 날아오는 볼에 대한 위치적 우위를 점했다.
 
이와 더불어 상대 대인방어를 끌고 지역방어 대형 사이로 들어감으로써 상대 수비의 시선 및 위치를 니어포스트에 집중시키는 효과도 이끌어냈는데, 이를 통해 파포스트로 쇄도하는 본머스 공격 인원은 수적 우위/동위에서 날아오는 볼에 대한 경합을 더욱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었다.
 

니어포스트에 상대 수비의 시선 및 위치가 집중되었고, 마크맨을 따돌린 공격인원 클라위베르트(19번)은 프리 상태에서 볼에 대한 경합을 펼쳐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킴

 
 
*모든 것은 제 사견이며 글의 구조적 안정감을 위해 제 생각임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상 출처는 SPO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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