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축 잡담소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6편]-울산의 숨은 보배

오성윤 2021. 4. 10. 01:01

울산은 2021 시즌을 맞이하며 2002년생의 초특급 유망주 강윤구를 영입했고, 강윤구는 시즌 전부터 시즌에 돌입하고 나서까지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시즌 강윤구보다 더 눈여겨 살펴보아야 할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바로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강윤구보다 1년 더 일찍인 2020시즌에 처음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저번 시즌 울산의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단 한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행히도 강윤구와 함께 U22 선수 카드로 쓰이며 중용받고 있다.

김민준과 강윤구는 둘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신감과 저돌적인 플레이, 센스를 갖추고 있다. U22 자원으로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고, 왼발잡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둘에게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바로 ‘공격포인트의 유뮤’이다. 즉, 김민준은 자신의 저돌성을 공격포인트로 바꾸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강윤구는 아직까지는 자신의 저돌성을 공격포인트로 바꾸어내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김민준은 광주전 왼발을 활용한 원더골을 시작으로 포항전 선제골, 서울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광주전 골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나온 골은 자신의 개인역량을 완벽히 보여준 골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포항전 골과 서울전 골을 통해 김민준의 볼의 대한 집중도와 좋은 위치 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울산이 이번 시즌을 어렵지 않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로테이션과 억지로라도 승리를 따내는 능력이 정말 필요하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모두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준이다. 이번 시즌 벌써 공격포인트를 3개나 생산한 2000년생 유망주 김민준의 앞으로의 행보를 잘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