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24

2022/23 시즌 아스날 FC 총결산

서론 아스날의 한 시즌이 또다시 끝났다. 좌절했던 순간도 있었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다. 한 시즌 농사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쉽고 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축구란 그런 것이다. 좋든 싫든 그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결과에 순응해야만 하며, 다음 챗바퀴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도, 이미 끝난 시즌을 되돌릴 수도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복기’하는 것이다. 한 시즌을 되짚어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못했는지, 어떤 점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어떤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을 통해 이적시장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중점으로 하여 아스날의 22/23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

[EPL 36R 아스날v브라이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일어난 대참사, 그 전말에 대하여

EPL 33라운드,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린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맨시티에게 4-1로 격파당하며 결과적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역대 최장기간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리그 장기 레이스에서 뒷심을 챙기지 못하고 맨시티에게 승점을 역전 당하면서 트로피는 눈앞에서 확실하게 멀어졌다. 좌절의 여운은 뒤로 하고, 아스날은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를 알차게 보내 좋은 기류를 이어가야만 했다. 이러한 미약한 동기부여 하에 아스날은 첼시, 뉴캐슬를 차례로 꺾었으나 이번 시즌 최고의 ‘언더독‘ 브라이튼에게 발목을 잡히고 만다. 아스날의 게임모델에 있어서 평균 60%로 리그 내 4위를 차지할 정도의 중요성응 지녔던 점유율이라는 요소를 상당 부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

[EPL 35R 뉴캐슬v아스날] ‘보급로를 차단하라‘ 아스날의 뉴캐슬 통제법

빈 살만의 오일머니 파급력에 힘 입어 빅6 체제를 위협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 대열에 합류하는 등 단연 독보적인 행보를 달린 뉴캐슬의 2022/23 시즌, 원정팀에게 뉴캐슬의 홈 구장 ‘세인트제임스 파크’는 마치 악몽과도 같았다. 5R 뉴캐슬을 꺾은 바 있는 리버풀을 제한다면, 그 어떠한 팀도 ‘홈 뉴캐슬’을 제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전체적으로 기복 없이 좋은 흐름을 가져갔기에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용했다는 홈에 관한 긍정적 기록은 뉴캐슬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목표로 하는 순위 경쟁에 있어서 굉장한 이점으로 작용하였다. 반면 지난 2021/22 시즌 비슷한 시기에 펼쳐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의 패배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경쟁 낙오라는 쓴 맛을 보게 된 아스날은 이번에는..

[EPL 33R 맨시티v아스날] 아스날은 펩의 무엇에 철저히 패배했는가

2022/23시즌 EPL의 리그 테이블은 실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오일머니의 자본력에 힘입어 ‘신흥 강자’로 우뚝 솟아오른 뉴캐슬의 상승세와 데 제르비 체제로의 전환 이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반란을 일으킨 브라이튼이 그 주인공이다. 이와 더불어 ‘빅6‘로서 리그를 호령하던 리버풀과 첼시의 극심한 부진, 그리고 토트넘의 끊이지 않는 내부적 갈등과 경기력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EPL을 지탱해 온 전통 질서이자 일종의 장치로서 존재한 ‘빅6’ 체제는 붕괴하는 듯 보였다. 한때 맨시티와 우승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리버풀은 정상궤도에 안착하는 데 어느정도 성공하였으나, 토트넘과 첼시는 감독 교체 이후 더욱더 암울한 후반기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빅6가 곤욕스러운 22/23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