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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갈라타사라이 분석] 맨유의 실점 이유와 전술적 추구점

오성윤 2023. 10. 9. 16:49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수비진을 어떻게 괴롭혔나(1) - 갈라타사라이의 풀백 활용법

갈라타사라이는 공격적 성향이 짙은 2SB인 사샤 보이, 앙헬리뇨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개 국면 시 두 선수를 측면 높은 공간에 배치했으며 반면 2DM는 2CB의 고립을 막기 위해 중앙 밀집되었다.

갈라타사라이는 2SB의 전진적 포지셔닝을 통해 상대 LW / RW이 2CB을 향해 전진하지 못하고 2SB을 계속해서 주시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2CB은 전진 공간을 얻어 상대 수비라인과 4v3으로 대치하며 공간 침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3FW에게 볼을 뿌려줄 수 있었다.

갈라타사라이의 중앙 밀집된 3선은 2선에 많은 자원을 배치하여 상대 볼 순환을 저지하고자 한 맨유의 1.4.1.4.1 미들 블록의 일환으로써 2선 배치된 2CM를 고정시켰으며, 1v1 경합에 능한 3FW는 2CB의 롱볼을 적절히 받아내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RB의 전진적 포지셔닝으로 상대 2선의 압박을 억제하는 갈라타사라이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수비진을 어떻게 괴롭혔나(2) - 측면 삼각대형의 효과

2SB의 전진 배치와 좁은 3선 간격을 통해 2CB의 전진 공간을 확보한 갈라타사라이는 비단 뒷공간 침투를 준비하는 최전방 3명에 대한 직접적인 볼 배급만이 아니라 측면 삼각 대형의 연계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RB이 전진함과 동시에 RW는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하면서 RCB-RB-RW의 우측면 삼각편대가 구축되었다고 하자. 이때 RW이 상대 LB을 하프 스페이스로 끌고 오면서 RCB는 최소 세가지의 선택지를 획득한다.

하프 공간 따라 RW에 대한 패스, 상대 LW을 묶고 있는 동료 RB에 대한 대각선 패스, 그리고 상대 LB이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하면서 발생한 상대 측면 공간으로의 패스 선택지다. 우측 인원의 포지셔닝 플레이를 통해 상대 우측면 공간에 많은 공간이 발생하였기에 갈라타사라이는 RCB에서부터의 공간 창출에 용이성을 지니게 된다.

삼각편대를 형성하여 우측면 전개가 용이해짐


*텐 하흐의 우측면 활용법(1) - 상대 3선을 유인하여 좌측면 과밀화 만들기

그렇다면 텐 하흐 감독은 어떠한 방식으로 측면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는가? 맨유는 갈라타사라이가 전개의 유연함을 위해 형성한 3선간 좁은 간격을 역이용했다.

맨유는 1FW-1MF-1DF를 활용하여 측면 3v3 구도를 만들었고, 이때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1MF가 볼을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 2DM가 모두 따라가 수비하도록 한다. 이때 맨유는 카세미루 등이 상대 2DM의 블라인드 사이드에 위치하거나 호일룬이 측면 전개에 가담하며 우측면으로의 전환이 유연하게 발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측면에 LW-LCM-LB 가담 상황, 상대 2DM가 모두 유인됐으며 호일룬이 가담하며 방향 전환을 도움


*텐 하흐의 우측면 활용법(2) - 미들써드 전진 시 4.2.4 대형으로 측면 공간 확보하기

중앙으로 풀어나와 우측면 전환하는 경우, 맨유는 RCM 마운트가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끌고 달려가며 4-2-4 전개 대형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볼을 잡은 맨유의 MF는 비교적 덜한 상대 압박 속에서의 우측 전환에 이점을 가지게 된다.

마운트의 더미런은 이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고 감으로써 상대 수비라인 체계에 혼동을 주었는데, 맨유의 급격한 반대 전환에 대처해야 했던 상대 LB은 끌려갔고 이와 동시에 전방 쇄도하는 CF-RCM를 나머지 3DF가 3v2로 막았어야만 했기 때문에 맨유의 좌측 공격 인원은 프리함을 확보할 수 있었다.

RCM 마운트의 더미런과 우측 전환의 연쇄 작용으로 좌측 공격 인원은 프리맨이 됨


*텐 하흐의 우측면 활용법(3) - RCM의 중앙 수적 가세로 인해 RW이 파이널 써드에서 가지는 이점

아래와 같이 RW이 안으로 접어들어왔을 경우, 후방 대기하던 RB은 4-2-4 대형의 유지를 위해 곧바로 오버래핑하며 기존 RW의 역할을 대신하며 이때 RW는 크게 3가지의 선택지를 지닌다.

이 선택지들은 RW이 해당 시퀀스를 종결시킨 방법인 직접 슈팅, 오버래핑하는 RB에게 패스, 혹은 프리맨의 상태로 상대 4DF의 블라인드 사이드에 위치해있는 LW에게로의 패스로 나눌 수 있다.

RCM 마운트이 PA 쇄도를 통해 상대 수비의 중앙 밀집을 강요하며 맨유의 볼 점유자는 더욱 많은 선택지와 상대적으로 덜한 상대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갈 수 있었다.

마운트의 PA 쇄도로 인해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된 RW과 맨유 공격


*텐 하흐의 우측면 활용법(4) - 3.1.6 대형과 우측면 수적 우위로 우측 전개하기

텐 하흐 감독은 우측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또다른 방식으로 계속적으로 시도해온 3-1-6 대형을 구축하였다.

1MF가 수비라인의 한자리 혹은 3선에서 직접 측면를 향해 볼을 배급하고, 측면 많은 숫자를 통해 세컨볼 획득의 우위 및 경합에서의 우위를 취하고자 한 것이다. 이때도 마운트가 상대 수비수를 끌고 PA를 향해 달려가면서 맨유의 측면 인원의 경합이 더욱 용이해졌다.

뿐만 아니라 마운트의 PA 쇄도로 인해 상대 2CB과 2SB 사이 공간이 멀어진다면, 많은 측면 공격 인원을 확보한 맨유는 해당 공간을 활용하여 수적 우위를 통해 측면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맨유는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된 호일룬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3-1-6 대형을 통해 상대 우측면에 과부하를 주고, 마운트의 런은 상대 수비라인에 공간을 만들어 냄


*좌측 인원 포지셔닝의 중요성 - 상대 RB 피닝으로 상대 MF의 배후 공간 공략

맨유가 우측 전환 시 더 많은 공격적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요인 중 하나는 LW의 포지셔닝이다. 맨유의 LW은 경기 내내 왼쪽 측면 터치라인 부근에서 포지셔닝을 취하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이러한 측면 포지셔닝은 상대 RB을 자신에게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맨유는 아래와 같이 상대 미들 라인의 빠른 저지선 구축으로 인해 패스 선지가 제한될 경우, LW의 상대 RB 고정으로 인해 창출되는 DF-MF 사이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우측뿐만 아니라 공간 쇄도와 그 이후 상황에 대한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래시포드가 위차한 좌측에 대한 큰 폭의 전환도 거리낌 없이 시도했던 맨유의 공격에 있어서 상대 3선의 공간 노출은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3선은 전진하는 반면 RB은 LW에 의해 고정된 갈라타사라이, 맨유는 이때 발생하는 DF-MF 사이 공간을 활용


*모든 것은 제 사견이며 글의 구조적 안정감을 위해 제 생각임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상 출처는 SPO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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