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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 노르웨이] 노르웨이전 볼 수 있었던 데 라 푸엔테의 1.3.2.4.1 시스템 응용

오성윤 2023. 10. 20. 19:03

스페인은 노르웨이전 MF 숫자에서 우위를 거두기 위해 1.3.2.4.1 시스템의 형식을 부분적으로 차용하였고, 이때 스페인은 SB의 비대칭적으로 활용하여 백포와 백스리의 전환을 자유롭게 가져갔다.

따라서 우리는 LB 프란이 높은 위치로 올라가며 형성되는 1.3.2.4.1 대형을 기준으로, 항상 전진을 대기하고 있던 RB 카르바할으로 인해 형성되는 1.2.2.5.1 / 1.2.1.6.1 등의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의 특성으로서 표면상의 숫자로도 확연히 나타나는 2선 수적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진 1)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좌측 -> 우측 전환으로 상대 수비의 허점을 만든 이후 슈팅을 시도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1) 출처: WhoScored.com


이때 RB 카르바할은 상대 측면 수비를 더욱 얇게 만들기 위한 포지셔닝을 취했다. (사진 2)와 같이 상대 LW을 끌어당기며 좌측 -> 우측으로의 전환 시 상대 수비의 수비 집중이 분산되도록 사이 공간을 창출했으며 (사진 3,4)와 같이 직접 측면 빈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에게 선택의 문제를 강요했다.

그리고 위 세 장면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전술적 포인트는 AM의 ‘상대 인터벌 활용’이다. RAM 가비는 특히 상대 LW-LCM의 인터벌에 교묘하게 위치하며 상대 LCM의 수비 견제를 피해갔고, 이에 따라 볼을 자유롭게 배급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 수비 위치에서 볼을 잡은 가비를 견제해야만 한 상대 LW은 안으로 좁혀들어올 수밖에 없게 되며, 이는 카르바할의 프리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카르바할의 프리 상태를 허용할 수 없었던 노르웨이는 LB을 통해 이를 수비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속 상황에서 상대 수비 블록의 시야를 자신들의 의도대로 다룰 수 있게 된 스페인 우측 전개 인원은 실질적 수적 우위를 확보한다. 다시 말해, 실제로는 상대 측면 수비 인원과 3v3 혹은 더욱 많은 인원과 대치하였으나, 상대 시야와 동작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스페인의 한정된 측면 공격 인원은 마치 상대보다 숫자가 더 많은 것처럼 공격 액션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일환으로 RW 페란은 상대 하프 공간에 위치하며 측면에 고정된 상대 LB / LCB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따라 침투하였고, 이러한 패턴 하에서 스페인의 슈팅 시도는 활발히 일어났다.

스페인은 선수 하나하나의 온더볼 능력이 출중하였으나, 볼 배급자가 대체적으로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노르웨이 수비 블록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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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스페인은 이러한 장치로서 ‘2DM의 종적 배치’를 가동했다. 후방에서 경기 조율과 볼 전환 등의 주요한 역할을 맡은 로드리의 탈압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파비안 루이스가 더욱 전진적인 움직임을 취한 것이다.

(사진 5)를 보라. 노르웨이는 수비 국면 시 외데고르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2CF 체제를 갖추었고, 이에 따라 상대 후방 빌드업에 대해 전방에서부터 채널링을 걸거나 수비 -> 공격 전환 국면 시 볼을 받기에 유리한 포지셔닝을 취하는 등의 이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파비안 루이스의 전진 배치 시도는 외데고르의 2CF 체제 구축을 방해하였고, 이에 따라 상대 CF의 압박만을 받게 된 로드리는 기존 외데고르의 수비 위치에서 부담 없이 상황을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이는 상대 인터벌을 무한 공략하는 스페인 2선 자원의 오프더볼과 맞물려서, 로드리의 패스길을 저지하기 위해 중앙 밀집된 노르웨이 수비 블록의 측면 공간을 공략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이 구축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파비안 루이스의 전진 배치는 RW-RAM-RB 3자가 참여하는 우측 공격에 반해, LW-LB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했던 좌측 공격에 수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

(사진 5)


*모든 것은 제 사견이며 글의 구조적 안정감을 위해 제 생각임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상 출처는 SPO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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