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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득점 시퀀스 분석

오성윤 2023. 11. 1. 23:09

9R 프랑크푸르트 v 도르트문트 경기에서 나온 도르트문트의 두번째 득점 시퀀스는 슐로터벡(LCB)이 자신 앞에 놓인 여유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슐로터벡의 과감한 공간에 대한 드리블은 상대 수비 블록을 중앙 밀집시키며 볼프(RB)는 측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상대 MF 스키리(RCM)의 전진도 이끌어 냈는데 이는 곧 나올 (사진 3)에 영향을 준다.

(사진 1)


LCB의 드리블로 인해 밀집된 상대 수비 블록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간을 노출하였고, 이를 크나우프(LW)가 방어하기 위해 뛰어갔으나 거리가 벌어져 있었기에 볼프의 크로스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볼프는 프랑크푸르트의 Weak Side, 즉 파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넘겨주었고,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이에 따라 파 포스트에 밀집되어 수비 포지셔닝을 취했으며 시선은 볼프에게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무코코(화살표)는 영리한 오프더볼을 선보였다. 측면에 시선이 고정된 상대 LCB, LWB, LCM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공략한 것이다. 빠르게 상대 수비 군집 속으로 들어간 무코코는 파 포스트 3v3 형성과 동시에 니어에 위치한 상대 수비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사진 2)


무코코(화살표)가 빠르게 상대 블라인드 사이드를 따라 쇄도했기에 라르손(LCM)은 무코코를 인지하지 못했고, 스키리(RCM)는 슐로터벡(LCB)에 의해 끌려 갔기 때문에 수비 지역으로 완전히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위의 (사진 2)에서 무코코(화살표)는 팔을 통해 상대 마크맨(RCB)과의 거리를 확보하며 빠르게 DF-MF 사이 발생한 빈 공간을 찾아갔고, 상대 RWB이 걷어낸 세컨볼을 따내며 프리 상태에서 슈팅 시도할 수 있었다.

상대 시야에서 스스로 벗어나 볼에 대한 방어를 우선적으로 취해야 하는 상대 수비 군집 사이로 들어가고, 이때 자신을 스캔하지 못한 상대 MF에 의해 발생하는 라인 사이 공간을 차지해 프리 상태를 맞이한 것이다.

(사진 3)


여기서 우리는 파이널 써드네서 세컨볼을 쟁취하는 것은 프리 상태를 찾아가는 공격수의 영리한 움직임에서 비롯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 예컨대 맨유전의 홀란과 같이, 공격수에게 있어서 오프더볼은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그들의 득점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무코코의 오프더볼과 더불어, 휴고 라르손의 스캐닝이 부족했던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3FW - 2MF - 5DF 형태의 중원 자원이 적은 수비 체계를 유지했기에 더욱 수비 집중도를 발휘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라르손이 고개를 더욱 돌려 다방면에서 상대 공격 대형을 빠르게 체크한 이후 수비 포지셔닝을 취했다면 DF-MF 사이 빈 공간을 방어했을 것이고, 무코코는 프리 상태를 맞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경기 내내 LWB이 상대 RB / RW을 상대하며 노출하는 하프 공간을 채워주는 등 프랑크푸르트의 로우 블록이 단단하게 유지되는 데 큰 활약을 펼쳤으나, 여전히 수비적 측면에 있어서는 발전이 요해짐을 드러냈다.

(사진 4)


*모든 것은 제 사견이며 글의 구조적 안정감을 위해 제 생각임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상 출처는 티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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