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축 잡담소

[오성윤의 개축잠담소 15편]-지역과 함께한다는 것

오성윤 2021. 5. 1. 17:22

팬들과 구단의 소통은 이제 안 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구단들은 팬들과 소통할 효과적이고 대중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했고, SNS를 적극 활용하여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팬들과의 관계를 이전보다 더욱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연고지와의 소통 또한 팬들 개개인과의 소통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구단들은 연고지와의 소통을 위해 지역 사회에 봉사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동백꽃 패치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 4·3 희생자 추모 상징인 동백꽃을 유니폼에 달고 도민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취지로 4월 한 달 동안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달았다. 이에 주민규 선수도 득점포를 터트린 후 세레머니로 추모를 하는 등 4•3 사건 알리기에 불을 지폈다. 제주팬이 아니더라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짧지만 강렬한 해프닝이었다.

대구FC도 이에 뒤처지지 않았다. 대구의 사회 공헌 브랜드 ‘함께하늘’은 아동들의 권리 실현을 위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맺었는데, 대구FC는 구단 마스코트인 ‘리카’를 내세워 스쿨존 SAVE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산의 코로나19 확산방지 캠페인인 일명 ‘방역소년단’, 인천의 인천 연고 아마추어팀에 기부하며 상부상조하는 등 K리그 1, 2를 넘나들며 연고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모든 팀의 모태가 연고지인 만큼, 팬뿐만 아니라 연고지 자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활동을 이젠 매우 필연적인 요소이다. 또, 연고지에 기여함으로써 해당 구단의 팬은 물론, 타팀 팬들과도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팬들은 이런 활동이 더욱 많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출처:제주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