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축 잡담소 24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4-1편]-우리가 축구를 보는 이유

오늘 치러진 전북과 포항의 8R 첫경기, 작년까지만 해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뛴 일류첸코가 오늘은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포항에게 멀티골을 작렬하면서 패배를 선사했다. 모두가 경기 결과와 선수 개인의 활약도에 집중했지만, 이번 경기는 관중들과 선수 사이에서 나온 따뜻함에 더 집중해서 경기를 관전할 필요가 있었다. 일류첸코는 2020 시즌 포항에서 리그 1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ACL 진출과 리그 최다 득점팀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달 수 있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2020시즌의활약을 바탕으로 2021 시즌 전북에 전격 입단하게 되었는데, 사실 포항팬들은 일류첸코가 남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꽤 컸을 것이다. 일류첸코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으로 떠난지 몇달 후, 8R만에 일류첸코는 친정팀 포항의 골..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3편]-서울 e 랜드의 반란의 중심, 정정용

서울 e랜드는 K리그2 만년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지닌 서울을 연고로 한 2부리그의 팀이다. 그러나 저번 시즌을 기점으로, 만년 꼴찌는 반란을 일으키고 있고, 그 주축에는 대한민국의 u20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있다. 정정용 감독은 2020시즌을 시작으로 서울 e랜드에서 프로팀 감독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서울 e랜드의 정정용 영입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레안드로를 필두로 위협적인 공격을 퍼붓고, 김선민을 통해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이상민을 중심으로 막강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이뿐만 아니라 단단한 체격으로 앞에서 비벼주는 베네가스, 전북의 로컬보이로 불리는 장윤호, 정정용의 애제자 황태현 등도 보유하고 있다. 막강한 선수진들뿐만 아니라 정정용의 지휘 방..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2편]-이젠 증명해내야만 하는 구스타보

2020년 6월 30일, 전북 현대가 코로나 시국에 발생한 혼돈을 틈타 브라질 세리에A의 특급 공격수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35억이나 되었다. 바로우와 함께 합계 57억 가량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을 했는데, 이는 K리그내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였다. 심지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 그 돈을 지불한 것이니 전북의 팬들은 구스타보의 능력에 대해 정말 궁금해 했을 것이다. 구스타보는 첫시즌 은퇴를 앞둔 이동국,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아본 조규성 정도만을 대체자로 두어 쉽게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골을 넣어줄거라고 예상이 되었다. 전북팬들의 바람대로 구스타보는 일찍이 골을 터트렸다. 13R 서울전 교체투입되어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렸고, 이후 부산과의 FA컵에서 교체투..

[오성윤의 개축 잡담소 1편]-귀네슈와 파리아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감독을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뇰 귀네슈와 파리아스가 떠올릴 것이다. 귀네슈와 파리아스는 상반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물론 공통점도 있다. 귀네슈와 파리아스를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둘을 비교해보자. —————————————————————— 1️⃣전체 커리어(K리그 제외) 전체 커리어로 비교하자면 귀네슈가 훨씬 위이다. K리그 입성전인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의 3위를 도왔다. 그러나 터키 대표팀 후반기에 유로 2004 예선 탈락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트라브존스포르에서도 경질되며 서울 부임전 2년간의 공잭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에서의 커리어를 마친 뒤, 또다시 트라브존스포르에 부임해 3시즌간 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또다른 터키의 명문 베식타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