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지난 시즌 1588과 함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고, 짧디짧은 1년이라는 시간을 끝으로 그들의 화려한 동행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포항은 이제 1588을 잊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해야만 했다. 포항은 고공 폭격기 일류첸코와 왼발의 마법사 팔로세비치가 떠난 자리를 각각 장신 공격수 타쉬와 킬패스의 달인 크베시치로 메꾸었지만, 이들이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타쉬와 크베시치가 경기장 내외에서 폼을 끌어올리는 동안 기존의 선수들과 신진호, 신광훈 등 후방을 담당하는 베테랑들은 제 몫 이상을 해주어야 했지만, 마음 먹은 만큼 쉽지가 않았다.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기도 했고, 공격적으로 너무나도 안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