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겪은 세징야는 부상 복귀 직후 인천전을 앞두고 이병근 감독에게 “지금 우리 팀이 참 좋다. 혹시 나 때문에 선발 라인업을 걱정한다면 그렇게 말아 달라. 난 뛰지 않아도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얼핏 보면 그저 감독과 선수 간의 대화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대화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대구는 세징야 없이 구단 창단 최초 리그 5연승 등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었고, 어느 정도 세징야 의존증을 덜었다. 이처럼 세징야 없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병근 감독은 세징야 선발 여부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거쳤을 것이다. 세징야의 연봉, 선수단 내 위상, 자신의 역할, 그동안 쌓아온 입지 등을 고려하더라도 세징야의 선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