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U 72

[커뮤니티 실드 맨시티의 중원 운영법]

2023/24 시즌을 앞둔 커뮤니티 실드의 방패는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스날의 차지가 되었지만,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맨시티였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트로사르의 슈팅이 굴절되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에 앞서 77분경 콜 팔머의 선제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간 것이다. 전반전에는 로드리-마테오 코바치치로 구성된 2DM 시스템으로 아스날의 압박 시스템을 풀어나가고자 했으며 후반전은 보다 더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기 위해 포워드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겸할 수 있는 필 포든과 KDB 등의 자원을 투입하였다. 이러한 펩의 교체카드는 전반전의 침체된 분위기를 뒤바꾸는 것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렇다면 맨시티는 전반전을 어떤 양상으로 중원을 장악하고자 했을까? 역시나 선발 출전한 로드리-코바치치로 구성된 2DM를..

[라이스의 LCM(8번) 기용과 그것에서 파생된 팀 전술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의 영광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쥔 아스날에게 돌아갔다. 지난 2022/23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맨시티에게 빼앗긴 2위의 자격으로 커뮤니티 실드에 참가한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FA컵 우승자인 맨시티에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경기 아스날은 1.4.3.3 시스템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쳐나갔으나, 그들의 선발 라인업에서 몇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가브리엘 제주스의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ST로 나섰고, 데클란 라이스는 LCM으로 배치되었으며 DM으로는 토마스 파티가 낙점을 받았다. 프리시즌 동안 5경기를 치르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선발로는 단 한번도 실험되지 않은..

[라이스가 아르테타 볼의 1DM로서 갖춰야할 필수 덕목은?]

수년에 걸쳐 전개된 기나긴 이적 사가 끝에 결국 아스날로 이적한 데클란 라이스는 아르테타 감독의 구상 속에서 1.4.3.3 시스템의 장기적인 1DM 적임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1DM의 위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토마스 파티가 건재하며 조르지뉴라는 또 다른 베테랑 선수도 있기에 현재의 부담은 크지 않지만, 라이스는 아스날의 게임모델에 능숙해지기 위해 보다 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레버쿠젠으로 떠난 그라니트 자카를 대신해 LCM로 기용될 확률이 가장 높은 카이 하베르츠와 아스날에 합류한 이후 보여준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한 RCM 마르틴 외데고르가 DM 라이스와 함께 3MF를 구성하며 중원을 장악한다는 아스날의..

[라이스를 지속적으로 아르테타 볼의 1DM로 중용해야 하는 이유]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아스날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2023/24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 거금을 투자했다. 그 일환으로, 첼시에서 한화 약 1100억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여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하였으며 아약스에서는 한화 약 600억 가량의 이적료를 통해 팀 스쿼드에 위리옌 팀버르를 추가하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이자 하이라이트인 데클란 라이스 영입에 불을 붙이고자 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의 상승세와 런던 연고라는 이점 등을 활용해 라이스의 마음을 쉽게 획득했고, 웨스트햄과의 길고 긴 협상 끝에 한화 약 1700억에 달하는 축구 역사적으로 따져도 손에 꼽을만한 거금을 투자하여 라이스라는 대어를 거머쥐었다. 그렇다면 ..

오성윤의 축구방 유튜브 공지

안녕하세요, 오성윤의 축구방 오성윤입니다. 이렇게 따로 공지글을 작성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오성윤의 축구방 공식 유튜브가 개설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성윤의 축구방 유튜브에는 오성윤의 축구방 티스토리 블로그와 동일한 방향성을 지닌 영상을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축구 이슈를 다루지만 그중 전술적 시선을 중점으로 전해드릴 예정이며, 블로그로 온전히 전달해드리기 힘든 부분을 더 이해하기 쉽고 시각적으로 익숙하게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성윤의 축구방 유튜브가 다루는 첫번째 주제는 ‘조규성이 미트윌란과 잘 맞는 이유‘에 대한 전술적 고찰입니다. 독자분들께 ‘전술적 고찰’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하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나, 저만의 개인적인 전술 분석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선택한 이유>

'조규성 to 미트윌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미트윌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럽 각지에 분포해 있는 여러 중소 구단에서 조규성 영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으나 실질적으로 조규성 영입 입찰에 참가한 미트윌란이 구단 간의 합의 과정에서 약 42억이라는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이에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의 조언과 선수 본인의 결심이 가미되면서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이 성사되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미트윌란과 함께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왓포드, 레스터 시티 등도 조규성 사가를 위해 경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오퍼는 없었다고 공개되었다. 2022 월드컵 직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마인츠, 셀틱 등도 조규성을 영입 목록에서 삭제하였다..

[K리그2 19R 안산v부산] 부산이 안산을 무너뜨린 방법, 난해함을 위한 정밀함

부산은 근 몇년간 겪은 심각한 부진을 딛기 위해 전북 B팀을 이끌던 박진섭 감독을 선임하였고, 2년차에 접어들자 부산은 박진섭 감독의 지휘 하에 전도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바탕으로 팀을 재건축하게 체계를 재정비하여 2023 K리그2를 호령하고 있다. 김천상무와 경남FC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나 부산의 상승세는 그들 사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부산은 시즌 전체적인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었으나, 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19R 승리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했다. 경쟁자 김천과 경남이 턱 밑까지 숨막히게 추격해왔기에 그들을 따돌릴 수 있는 승점 3점이 절실했고, 17R 김포전과 18R 청주전 모두에서 홈경기 무승부를 거두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해 다소 침체되었던 붐위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었다...

[EPL 데이터 말말말] 로드리, 그가 세계의 정점에 서있는 이유

유럽 축구의 22/23 시즌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꿈꾸고 동경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되었다. 8번 롤로의 보직 변경이 예고된 바이언의 요슈아 키미히는 다소 부진세를 겪은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마지막으로 6번 롤을 수행할 22/23 시즌을 하얗게 불태웠고, 펩 감독의 선택에 따라 포지션 변경을 감행한 스톤스와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튼 카세미루는 모두 맨체스터에서 최고의 활약을 남겼다. 팀 내 기대치에 비례한 성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우수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이들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그들의 포지션에서 최고로 평가받지 못했다. ‘맨체스터의 주인’ 로드리가 그 이유다. 구단 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견인하는 등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이 써 내려가는 역..

<2023/24 시즌 아스날의 중원 조합은?>

개혁의 바람이 분 아스날의 중원 아스날의 이적시장은 지난 2022/23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설령 다음 2023/24 시즌 팀에 잔류하더라도 근 1~2년 안에 타팀으로 떠나는 것이 묵시적으로 예고된 그라니트 자카에 대한 장기적인 대체자를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일환으로 하여 지난 시즌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플랜 B’를 완벽히 구현하기에 턱없이 빈약한 미드필더 뎁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데클란 라이스, 가브리엘 베이가 등의 자원과 계속해서 연결되었다. 실제로 라이스에 관한 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경합하고 있으나 선수 개인의 호감도 및 런던 연고라는 팀 고유의 이점, 그리고 지난 시즌 드러낸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협..

[2022/2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시티v인테르 밀란] 펩의 새로운 중원 시스템과 공간 창출 방법

유럽 전역에 분포한 수천수만 축구클럽 중 단 두 팀만이, 인원수로 따지면 최대 32명만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신성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구단 사상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첫 빅이어를 겨냥한 맨체스터와 시티와 피오렌티나, AS 로마와 더불어 세리에 A 구단으로서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오르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 인테르 밀란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리그와 FA컵 우승을 확정지으며 기세가 등등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인테르 밀란을 1-0 으로 누르며 빅이어를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역대 열번째 트레블 달성과 동시에 잉글랜드 역대 두번째 트레블 달성 구단으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