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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 노르웨이] 노르웨이전 볼 수 있었던 데 라 푸엔테의 1.3.2.4.1 시스템 응용

스페인은 노르웨이전 MF 숫자에서 우위를 거두기 위해 1.3.2.4.1 시스템의 형식을 부분적으로 차용하였고, 이때 스페인은 SB의 비대칭적으로 활용하여 백포와 백스리의 전환을 자유롭게 가져갔다. 따라서 우리는 LB 프란이 높은 위치로 올라가며 형성되는 1.3.2.4.1 대형을 기준으로, 항상 전진을 대기하고 있던 RB 카르바할으로 인해 형성되는 1.2.2.5.1 / 1.2.1.6.1 등의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의 특성으로서 표면상의 숫자로도 확연히 나타나는 2선 수적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진 1)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좌측 -> 우측 전환으로 상대 수비의 허점을 만든 이후 슈팅을 시도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RB 카르바할은 상대 측면 수비를 더욱 ..

[대한민국 v 튀니지] 클린스만의 페르소나가 홍현석이 될 수도 있다?

튀니지전 기준,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7경기를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페르소나’는 홍현석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도 좋고 이강인도 잘하지만, 향후 일정에서 대표팀의 윤활유는 홍현석이 맡을 공산이 크다. 홍현석은 경기 전 트레이닝 도중 부상을 입은 황인범을 대신해 포메이션 상 박용우의 파트너로 급하게 선발 출전했다.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맞이한 홍현석은 클린스만호의 철학에 기대한 바 이상으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현석이 클린스만의 페르소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전개 국면에 유기성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백승호의 짝으로 낮은 위치에서 볼을 뿌려주는 역할을 주로 소화했으나 기본적인 베이스 자체가 공격적 성향을 바탕으로 하는 선..

K리그/대표팀 2023.10.16

[맨유 v 브렌트포드] 브렌트포드 세트피스 분석 - 코너킥 시 1차 저지선의 적극적 활용

다채롭고 매력적인 세트피스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렌트포드는 맨유전에서도 자신들이 보유한 강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상대에게 큰 위협을 안겨주었다. 특히 코너킥 상황 시 PA 밖 1차 저지선을 구축한 애런 히키 등을 적극 활용하여 상대 골문을 직접 타격하려는 의도를 다분히 드러내며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브렌트포드는 어떠한 양상의 코너킥 전술을 통해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기본 원리: 상대 수비진을 최대한 깊숙히 끌고 가라 우선 브렌트포드는 PA 밖 1차 저지선을 최대 활용하기 위해 “상대 수비진을 최대한 깊숙히 끌고 가라“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이행했다. 브렌트포드가 맨유전을 위해 준비한 세트피스를 구사하기 위해 상대 수비진을 최대한 상대 골문을 향해 몰..

[펩이 추구한 LB 전진 - ‘인지'하는 것과 '수행'하는 것의 괴리를 공략하라]

*로드리 없이 상대 미들 블록을 괴롭힌 방법 -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 구조와 MF 수적 우위 맨체스터 시티는 퇴장 징계로 인해 로드리 기용이 불가했고, 이에 대해 베르나르두 실바를 3선 배치하는 파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중원 조합을 개편했다. 이때 후방에서의 볼 조율 및 운반에 능한 베르나르두 실바와 코바치치가 3-1 / 2-2 후방 대형을 구축하며 2선에 더욱 많은 선수가 위치할 수 있게 됐다. 포든-알바레즈-루이스가 구성한 2선은 좁은 간격을 유지함으로써 상대 수비 블록에 대해 부분적 수적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전방 대형을 이루며 3선 자원들에게 시선이 고정된 상대 CF-RCM-RW의 뒤를 커버하는 상대 2MF를 상대로 3v2의 수적 우위 상황을 계속적으로 발생시킨 것이다. 이때 상대 LW은 터치..

[맨유v갈라타사라이 분석] 맨유의 실점 이유와 전술적 추구점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수비진을 어떻게 괴롭혔나(1) - 갈라타사라이의 풀백 활용법 갈라타사라이는 공격적 성향이 짙은 2SB인 사샤 보이, 앙헬리뇨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개 국면 시 두 선수를 측면 높은 공간에 배치했으며 반면 2DM는 2CB의 고립을 막기 위해 중앙 밀집되었다. 갈라타사라이는 2SB의 전진적 포지셔닝을 통해 상대 LW / RW이 2CB을 향해 전진하지 못하고 2SB을 계속해서 주시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2CB은 전진 공간을 얻어 상대 수비라인과 4v3으로 대치하며 공간 침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3FW에게 볼을 뿌려줄 수 있었다. 갈라타사라이의 중앙 밀집된 3선은 2선에 많은 자원을 배치하여 상대 볼 순환을 저지하고자 한 맨유의 1.4.1.4.1 미들 블록의 일환으로써 2선 배치..

[아르테타가 랑스의 압박 특성을 이용한 방법 - MF 블라인드 사이드의 최대 활용]

아스날이 속한 B조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모두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조별 예선 2라운드 상대인 랑스는 아스날을 잡아내며 예상보다 일찍 아스날의 향후 일정에 차질을 주었다. 랑스는 짜임새 있는 압박 체계를 통해 아스날을 경기 내내 괴롭혔으며 아스날은 경기 전반을 지배했으나 랑스의 저항을 계속적으로 극복해내야만 했다. 랑스는 조직적 압박을 통해 결과적으로 (사진 1)에서 볼 수 있듯 경기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랑스는 특히 상대가 볼을 소유할 경우 적당한 서로간 간격을 구축하여 아스날이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공간 모두를 차단하려는 의도를 가졌으며 미들써드에 비해 파이널 써드와 디펜시브 써드에서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기 진영에 속한 미들써드, 즉 경기장을 4등분..

[리버풀 LCM의 토트넘전 역할 - 압박 트리거와 사이 공간 쇄도]

프리미어리그 7R 펼쳐진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홈팀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리버풀은 오심으로 인한 득점 취소로 심판 판정의 피해를 입었으나 결정적 패인은 전반전 이른 시간 발생한 커티스 존스의 퇴장이다. 리버풀은 볼 점유 국면, 비점유 국면을 막론하고 존스를 LCM로 기용하며 여러 이점을 얻었으나, 존스가 퇴장 조치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와 함께 준비한 전술적 대응도 펼치지 못했다. 리버풀의 볼 비점유 국면에서, LCM 존스는 리버풀의 미들써드 압박 시스템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리버풀은 토트넘이 미들써드에서 볼 전개 과정을 가져갈 시, 4DF와 3FW, 3MF를 명확히 구분한 후 이들을 동원하여 토트넘의 자명한 2-1-2 후방 체제를 수적 우위..

[아스날이 크랙 없이 이긴 방법 - 후방 자원의 포지셔닝 플레이와 하베르츠의 진가]

EFL 컵 브렌트포드전, 아스날은 선수 체력 안배 및 부상 관리 차원으로 많은 위치에 선수단 변화를 주었다. 6R 토트넘전과 비교했을 때, 부카요 사카를 대신해서 사고에 주니어가, 제주스를 대신하여 넬슨이 투입되는 등 공격진에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도 부상 이탈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변화한 선발 라인업만큼의 전술적 조정이 요구되었다. 마르티넬리, 사카 등 개인 기량을 통해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랙' 자원이 부재한 상황에 대한 아르테타 감독의 대답은 보다 직선적인 후방 빌드업 과정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선발 출전한 리스 넬슨이 이러한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소해줄 수 있었으나 주전 자원만큼의 영향력을 기대하기 어려우..

[토트넘의 측면 페너트레이션 - 매디슨 후방 배치와 측면 트라이앵글]

2023-24 시즌 북런던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는 '북런던 더비'가 펼쳐졌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와 선수 간의 호흡 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북런던 라이벌의 시즌 첫 만남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홈 이점을 지닌 아스날의 승리가 예측되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 번리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화제가 된 토트넘의 시즌 초반 돌풍이 상위권 팀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2R 맨유전에 이어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그렇다면 토트넘이 아스날을 상대로 보인 경기 전략은 무엇일까? 북런던 더비를 치르기 전 5경기 동안 드러난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시 유연함은 아스날을 상대로도 드러났고, 이를 살펴보기 위해 (사진 2)에서 드러난 아스날의 수비 국면 컨셉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울산이 수원FC 중원을 억제한 방법 - AM를 최전방에 배치하면 생기는 일]

현대가 더비 승리 이후 리그 3경기 동안 승점 단 2점 만을 획득한 울산현대는 수원FC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울산현대는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의한 선수단 체력이 고갈되었고, 더불어 32R 동해안 더비에 대비해야 했기에 경기 베스트 11 선발을 신중히 하여 선수단 체력을 관리에 집중해야 했다. 이에 따라 울산현대는 빠툼과의 경기와 비교했을 때 다섯 자리를 교체하였으며, 이는 홍명보 감독이 경기 전략을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가져갈 것을 암시하였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준비한 경기의 주요 전략은 ‘프리맨’ 이동경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을 마틴 아담과 함께 1.4.4.2 형태의 수비 대형의 최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수비 국면에서 공격 국면으로 전환되었을 시 상대 수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