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라운드, 두 명장의 승부가 펼쳐졌다. 바로 ‘전술가’ 남기일 감독과 ‘기동 매직’의 주인공 김기동 감독의 지략 대결이었다. 올해도 힘든 겨울 이적시장을 보낸 포항과 달리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알찬 스쿼드 보강에 성공한 제주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포항이 산뜻한 3점 차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 것과 지난 시즌의 제주의 견고한 수비 체계를 생각하면 가히 충격적인 결과다. 물론 이번 경기를 남기일 감독의 전술적 패배라고 보는 시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남기일 감독의 전술적인 수가 먹혀들어가지 않아 패배를 면치 못한 것일지라도 남기일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