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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의 승리, 이변의 주인공이 된 프라이부르크>

서론 2021년 8월 21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프라이부르크의 홈구장 SC 슈타디온에서 프라이부르크와 도르문트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2R 경기가 펼쳐졌다. 오랜 기간 프라이부르크의 사령탑을 잡아 온 ‘팀의 상징’ 슈트라이히 감독과 이번 시즌 부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게된 감독 마르코 로제의 한판 대결이었다. 가벼운 승리가 점쳐진 도르트문트였지만, 이변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프라이부르크가 예상치 못한 2:1 승리를 거둔 것이다. 도르트문트와 프라이부르크의 볼 점유율은 약 8:2의 비율로 도르트문트가 훨씬 앞서 있었다. 유효 슈팅 숫자에서도 12:5로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했다. 기록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앞서 있었던 도르트문트지만, 결과적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

[DFB-슈퍼컵 분석] 바이에른 뮌헨이 찾은 도르트문트 파훼법

서론 2021년 8월 18일 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DFB-슈퍼컵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디펜딩 챔피언 뮌헨의 산뜻한 3:1 승리였다. DFB-슈퍼컵은 오직 우승컵 하나를 목표로 치러지는 두 팀간의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대회이다. 그러나 리그 제패,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두 팀에 있어서만큼은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기에 두 팀 모두 전력으로 나섰다.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기에 절대 만만치 않았던 로제 감독의 도르트문트였지만, 바이언 선수단의 위닝 멘탈리티가 더 강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빼어난 전술적 역량도 우승에 공헌했다. 묀헨글라드바흐에게 발목을 잡히며 시즌 초부터 약간 주..

<바이언 실수 분석>

서론 2021년 8월 14일 오전 3시 30분, 묀헨글라트바흐의 홈구장 보루시아 파크에서 묀헨글라드바흐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이 펼쳐졌다. 전술에 능수능란한 두 감독의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나겔스만과 휘터 감독의 장군 멍군이 계속되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그 누구도 경기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력적인 우위를 점한 바이언이었지만, 묀헨글라트바흐의 거침없는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스 내 진입을 쉽게쉽게 허용했으며, 골로 직결될 수 있는 위협적인 상황을 방지하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뮌헨에 전술적인, 조직적인 결함이 있다. 뮌헨이 개막전 다소 아쉬운 결과를 거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묀헨글라드바흐는 디펜..

<공약 지킨 조성환, 굵직한 변화 4가지>

2020 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인천은 올시즌도 ‘이번엔 다르다’라는 공약을 내걸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조성환 감독은 ‘생존왕’이라는 오명을 떼버리겠다는 각오도 다지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반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다시한번 강등권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것인지, 인천의 새 시즌 장기 레이스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보낸 인천은 강등권 탈출 조기 달성은 물론, 수년만에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발을 들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인천의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을 가능하게 한 요인은 무엇일까? ———————————————————————— 1.주눅들지 않는 경기 운영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의 가장 큰 변환점은 바로 경기 운영 방식이다. 전북과 울산을 비롯한 상..

<헤더골의 증가, 울고 웃는 K리그>

K리그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이 필수적인 거친 리그라는 인식이 전반적이다. 오죽하면 'K리그에서 볼 잘 차면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 떠돌 정도다. 실제로 K리그는 대다수의 구단이 국내 선수들의 타고난 신체조건을 활용해 거친 몸싸움과 많은 경합을 요구하는 추세다. 최근 높이 싸움을 위해 장신 스트라이커를 대거 영입하는 리그의 양상을 들여다본다면 K리그 내 높이와 피지컬의 중요도를 엿볼 수 있다. 높이가 중요시되는 만큼 헤더골의 비중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헤더골의 수가 급증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득점 대비 헤더골의 비율이 23%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온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는 4골 중 약 한골은 헤더골이라는 기록이다. 이러한 진기록이 나올 수..

<송민규의 이적, 강철전사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포항>

지난 겨울 이적시장 포항의 NFS 선언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송민규 전북 이적설이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여러 매체에서 송민규의 전북행 단독보도가 뜨며 송민규의 전북행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갔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이 송민규를 위해 제의한 금액은 거진 20억 가량의 K리그 이적시장에 걸맞지 않은 거대한 자본이라고 한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포항이라면, 아니 어느 팀이라도 혹할만한 금액이다. 송민규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매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도 남을 금액이기도 하다. 그러나 팀 내, 더 나아가 팬들 사이 송민규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송민규의 이적에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다. 송민규는 포항의 프렌차이즈 스타 그 이상이다. 포항 김기동 감독의 재계약 조건에 송민규와 강상우의 ..

<아쉬운 경기력,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오후 7: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경기전 올림픽 본선무대 첫경기인 뉴질랜드전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기에 모든 패를 까지 않고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김학범 감독은 이동준 원톱을 시험하고 와일드 카드를 아껴두며 언행일치를 시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패스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주도권을 내준 기색이 역력했다. 설상가상으로 습하고 무더운 날씨까지 겹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결국 전반 11분만에 막알리스테르에게 드리블과 마무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내주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에게 3선 라인 공간을 내주며 중거리 슈팅을 허락..

K리그/대표팀 2021.07.14

<대구의 명과 암>

2021 ACL I조 3차전, 리그 일정을 위해 팀을 2군으로 꾸리고 나와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없던 베이징 궈안과 조 내에서, 범위를 확장하면 아시아 내에서 가와사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대구의 한판승부가 치러졌다. 대구는 전력상 몇 수 아래인 베이징을 상대로 세징야, 에드가 등 주축 선수를 모두 포함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뎁스가 얇은 탓도 있을 것이고, 베이징전을 계기로 선수단 호흡에서 좀 더 강점을 가져가기 위한 실전 훈련을 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대구는 가와사키와 유나이티드 시티와의 ACL 1, 2차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쪽의 두 윙백의 움직임이 그러했다. 장성원과 안용우는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으며 굉장히 활발하게 잦은 빈도로 오버래핑을 하..

<부관리자 오성윤 선정 K리그1 17라운드 베스트 11>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경기들로 인해 해당 구단의 선수들은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17R 결과 수원FC 3-4 포항 광주 0-0 제주 전북 2-4 울산 수원 1-1 대구 —————————————————————— 감독:홍명보(1.4.2.3.1) 저번 시즌 김도훈이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전북을 4-2로 꺾었다. 현대가더비 승리와 리그 선두 차지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팬들이 찬사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 GK:조현우(울산) 전북의 여러 슈팅을 수차례 선방해냈다. 박스 내 선방이 4차례나 있었을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지역에서의 슈팅을 안전하게 막아냈다. —————————————————————— RB:김태환(울산) 활발한 공격가담, 수..

<부관리자 오성윤 선정 K리그1 16라운드 베스트 11>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경기들로 인해 해당 구단의 선수들은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16R 강원 0-0 수원FC 인천 2-1 광주 제주 1-2 대구 울산 1-1 수원 —————————————————————— 감독:이병근(1.3.5.2) 최근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강한 제주를 상대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진혁-세징야-에드가 삼각편대를 이용한 공격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 GK:이범수(강원) 수원FC의 막강한 공격을 모두 막아내었으며, 김병수가 수원FC전을 끝마치고 이범수가 강원의 실질적 에이스라는 멘트를 남겼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 CB:헨리(수원) 약 58분간 활약하며 수원의 뒷문을..